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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우리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였다 영화 건축학개론 리뷰

by 저너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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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장르 멜로, 로맨스

 

2012년 개봉

 

감독 이용주

 

출연진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안녕하세요 리뷰남입니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건축학개론입니다. 정말 보면서 내내 달달했던 영화였습니다. 개봉한지 8년이나 지났지만 다시 보니 정말 아련하네요. 영화의 감독인 이용주 감독 역시 주인공 승민과 마찬가지로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출신에 건축가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가의 실상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몇가지 장면의 해석

이 장면은 술에 취한 수지를 선배가 집을 데려다 주는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남성과 여성에 따라서 해석이 엇갈립니다. 

남성의 경우 '에이, 했네했어'라고 별 생각없이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 관객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는 입장이 많습니다. 그와 별개로 서연 성격에 그 선배를 가만히 내버려둘 리가 없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 선배 입장에서도 좋은 집안 냅두고 깜빵 가는 모험을 굳이 하고 싶진 않을 것입니다. 이용주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그거거든요. 잤느냐 안 잤느냐, 이거보다는 승민이 거기까지 고민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거요. 그리고 저는 안 잤다고 믿고 싶어요. 만약에 잤다면 서연이 승민이를 학교로 찾아갈 수 있겠는가 싶거든요. 사실 저도 학교 다닐 때 연애하면서 '강남 선배'에 대한 불안감 같은 게 있었어요. 일종의 자격지심이죠. 아직 오지도 않은 가상의 상처에 스스로 도망가는? [건축학 개론]엔 그때에 대한 반성문 같은 부분도 깃들어 있어요."

 

비하인드스토리

승민의 선배 재욱이 몰고 다니는 자가용은 1993년에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쏘나타2로 그 당시에는 베스트 셀러 카였을 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중형차였다. 현대자동차의 그레이스는 승민의 동네 독서실 차로, 대우자동차의 프린스는 밤늦게 승민이 기를 쓰고 타려고 했던 택시로 등장한다. 그 밖에 도로를 달리거나 주차된 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3, 대우자동차의 르망과 브로엄, 기아자동차의 콩코드 등이 살짝 등장하기도 한다.

 

과거 서연의 자취방 앞의 골목길에 보면 거주자 우선 주차 구획선 및 번호가 그려져있는데, 참고로 거주자 우선 주차제도는 1997년에 서울시에 최초 도입되었기에 1996년이 배경인 극중에서는 구획선과 번호를 CG로 지우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짧은 컷으로 잠깐 여러 씬에 나오기에 그닥 중요하지 않아서 감독이 넘긴 것일 수도 있지만, 재욱 선배가 술취한 서연을 데리고 오는 장면에서 클로즈업되는 등 눈에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다.

 

재욱으로부터 경제적 열등감에 빡친 승민이 집에 돌아와서는 애꿎은 엄마와 대판 싸우고는 대문을 박차고 나오는 장면을 보면 대문에 이삿짐 용달 010-20xx-2424라는 광고씨링이 붙어 있다. 하지만 010이라는 이동전화 식별번호는 극중 배경보다 무려 8년 뒤인 2004년에 처음 등장하였다. 즉, 당시에 010은 아예 있지도 않았고 아무도 010이라는 식별번호의 등장을 예상조차 못 했을 시절이다. 게다가 20xx국은 3G 서비스가 시범시작된 2006년에야 처음 배정한 국번이다. 그러니 011에 200, 300번대 국번으로 표시하는 정도가 무난하고 적절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여성 팬보다는 남성 팬의 비율이 높은데, 일반 여성들은 늑대소년을 본 남성들의 반응과 비교해도 좋을 정도로 어느 정도 취향을 타는 작품이라고 인식하는 모양이다. '감정을 잘 묘사했다', 납뜩이!! 같은 호평도 있지만, 현재 약혼자에 집중하지 못하고 웨딩드레스 고르는데 첫사랑을 생각하고 거기다 첫사랑과 키스까지 한 것도 마이너스 포인트로 뽑힌다고. 물론 굳이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거고 영화 관람객들의 실제 평점을 봐도 어떤 유의미한 성별구분 없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평단의 평가도 확실히 건축학개론이 늑대소년보다는 높다.

 

여담

서연과 승민의 관계를 갈라놓은 주범인 압서방 선배 역을 맡은 배우는 유연석인데, 그가 나중에 응답하라 1994에서 연세대 94학번 강남 출신 학생 '칠봉이'로 나오면서 사실은 압서방과 칠봉이가 동일인물이라는 배우개그가 생겨났다.

 

극중 주요 배경으로 나온 개포동 아파트는 실제 개포동이 아닌, 영화 올드보이(2003) 에서 오대수가 15년만에 풀려난곳과 같은 촬영지인 송파구 문정동이다.

 

재밌는 것은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 영화의 중요한 노래인 "기억의 습작"을 부른 전람회의 두 멤버는 모두 연세대출신이고 김동률은 감독과 같은 건축과 동문이다. 하지만 김동률은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건축과를 중퇴하고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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